정글의왕님은 깊은 사유 체계를 소유하신 분임을 느꼈습니다. 온라인에서 꽤나 알려졌으며, 본인 스스로 초기경전_불교신자임을 자처하는 S님은 니까야를 소설류類의 문학작품으로 여기더군요. '니까야에 문학적 표현이 있다.'와 '니까야는 문학 작품이다.'는 그 의미가 천양지차天壤之差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따마 부처님께서 하신 니까야 속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습니다. 마라, 천신, 범천들에 관한 말씀이나 팔을 굽혔다 펴듯 공간을 이동하셨다는 구절 등 하지만, 왜 이렇게 말씀을 하셨을까? 를 항상 생각하면서 받아드립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말씀 중에 하나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가 최상의 지혜로 안 것들 가운데 내가 가르치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다... 그러면 나는 왜 그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는가?... 그것들은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S56:31)." 저는 위의 구절을, 니까야 또는 아함경로 대표되는 초기경전 속의 말씀들은 열반으로 인도하는 최적의 내용을 최상의 표현으로 남기셨다는 뜻으로 새겨서 읽습니다. 그러하다보니 초기경전 이외에는 아예 눈길이 가지를 않게 되었고, 오늘날 제가 쓰는 글과 말의 모습이 형성되었습니다. 정글의왕님에게는 어떠한 가르침이 열반으로 인도하는 최적의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으나, 정글의왕님의 아래의 구절을 언급하면서 이글을 마치겠습니다. 오직 마음으로 본 물질만이 의미성을 가지며 그것은 세계의 일부로서 중생에게 비로소 다가오는 것입니다.//정글의왕 아마도 고따마 부처님께서도 정글의왕님과 동일한 맥락에서 사유를 해나가셨음이 분명합니다. 그 증거로는 12_연기의 내용에서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12_연기는 대승의 법계연기와는 달리, 오직 '나_자신' 속의 연기(조건발생)만을 다루고 있지요. 위에 인용한 경전에 의하면, 열반으로 인도하는 데에는 12_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였겠지요.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2014.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