遯, 亨, 小利貞, 象曰, 天下有山, 遯, 君子以遠小人, 不惡而嚴,
한 여름이면 벌써 겨울의
다가옴이
명백하게
되고, 보름달은 가장 커진 그 순간부터 밝기가 수그러든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한여름부터 퇴각을 준비하듯, 점증하는 어둠으로부터 달아날 준비를 하라.
적대적인
힘들이 우주의 추세와 일치하고 있다. 적절한 순간에 물러섬이 최선이므로 물러서는 시기를 현명하게
정하라. 너무 빨리 물러서면 복귀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너무 늦으면 잡히고 만다. 상황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현명하고 시의 적절하게 물러서는 것이다.
반대하는 힘들과 다투거나
대치하여 감정적으로 연루되지 않도록 하라. 복수심과 증오심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당장 필요한 퇴각을 방해한다. 지금은 상대를 이길 수는 없지만 상대의 전진을 막을 수는 있다. 모든 대화의 문을
봉쇄하고 스스로 족함을 이루어 이성적으로든 감성적으로든 물러서라.
세상일에서
적대적 상황이 점증하고 있다. 이 힘들과 싸우는 대신 내적인 재무장에 관심을 가져라. 사랑하는 사람과
불화가 생겼다면 관계의 발전단계라고 생각함이 좋다. 아름다운 이상을
이룰 수 없는 시기이니, 물러나라 그리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만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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