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서 발견한 니까야의 흔적들

 

서언

이미 나는 "예수가 체험한 부처님의 가르침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이 곳에 게시한 적이 있다. 그 글에 5가지의 내용을 추가한 후, 새롭게 편집하여 이글을 작성하였다.

 

1. 와서보라

니까야:

"이렇게 법(고따마 말씀)은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이다."(유행승경 A3:54 )

신약:

"와서 보아라." 그들이 따라가서, 예수께서 묵고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을 그와 함께 지냈다."(요한복음 139)

수가修加의 해설:

"와서 보아라."라는 니까야와 신약성경의 표현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동일하다.

2.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니끼야:

짐은 5(생각의 5가지 원재료들 즉 색수상행식)이요. 짐을 나르는 자는 사람을 말하네. 짐을 지는 것은 세상에서 괴로움이요. 짐을 내려놓는 것은 즐거움이라네.(짐경 S22:22)

신약: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1128-30)

수가修加의 해설:

신약성경에서 예수가 말했던 그 ''이란 틀림없이 '심리적인 짐'이다. 이것은 5(생각의 원재료들 즉 색수상행식)을 짐으로 여기는 니까야의 표현과 내용상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3.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니까야:

의도가 업(행위)이라고 나는 말하노니 의도한 뒤 몸과 말과 마음으로 업(행위)을 짓는다.(꿰뚫음 경 A6:63)

신약: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27-28)

수가修加의 해설:

의도가 곧 행위()라는 고따마의 선언적 표현을, 예수는 간음이라는 사례를 이용하여 서술적 표현으로 바꾸었을 뿐, 니까야와 신약성경의 해당 내용들은 완전히 동일하다. (한편, 니까야에서의 업, =의도, =생각 그리고 업=행위 등처럼 그 쓰임새의 폭이 넓으므로, 문맥에 따라 해석상의 의미 선택에 적절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니까야:

세 가지 존재(대상)/가 있나니 욕계의 존재(대상), 색계의 존재(대상), 무색계의 존재(대상)이다.(분석 경 S12:2)

신약: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인자人子(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마태복음 42-9)

수가修加의 해설:

한 눈에 보아도, 3가지 시험들을 위한 3가지 존재(대상)들이 주도면밀하게 선정되었음을 우리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첫째가 떡덩이 등의 몸을 위한 의식주에 관련된 욕계의 존재(대상)들이고, 둘째는 인자人子 등의 호칭에 관련된 색계의 존재(대상)들이며 셋째는 영광 등의 재물과 명예에 관련된 무색계의 존재(대상)들이다. 여하튼, 깨달은(해탈한) 들은 이들 3가지 존재(대상)들에 대하여 특별히 다른 안목(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니까야와 신약성경의 암시는 내용적으로 동일하다.

 

5.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니까야:

아난다여, 만약 욕계의 업(생각)/가 없다면, 욕계의 존재(대상)들을 천명(분별)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존재경 A3:76)

신약: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가복음 12:27)

수가修加의 해설:

(생각)/가 작동하고 있어야만 하나님이라는 존재(대상)도 있다. 이를 바꾸어 말한다면, 작동하는 업(생각)/가 없다면 하나님이라는 존재(대상)도 없다. 수행자의 제일의 관심사는 존재(대상)가 아니라 자신의 업(생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니까야와 신약성경은 완전히 일치한다.

 

6.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니까야:

5(생각의 원재료들 즉 색수상행식)은 무아無我... 만일 5온이 자아라면 이 5온은 고통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5온에 대해서 나의 5온은 이와 같이 되기를. 나의 5온은 이와 같이 되지 않기를.’이라고 하면 그대로 될 수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5온은 무아이기 때문에 5온은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물질에 대해서 나의 물질은 이와 같이 되기를. 나의 물질은 이와 같이 되지 않기를.’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무아상응경 S22:59)

신약:

9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복음 27 46)

수가修加의 해설:

내가 나 자신을 버려서 무아無我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버리려고 노력하는 주체가 바로 이기 때문에, 나를 버리려는 노력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는 점점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고따마는 5(생각의 원재료들 즉 색수상행식)'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임을 논리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무아無我에 도달하였다. 예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그 5온들이 내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하나님(열반)의 것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니까야와 신약성경의 무아無我 성취과정은 내용적으로 완벽하게 일치한다.

 

7. 산상8

니까야:

여래는 중도中道(8정도)를 완전하게 깨달았나니 이 중도(8정도)는 안목을 만들고 지혜를 만들고, 고요함과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과 열반으로 인도한다. 그러면 어떤 것이 중도인가? 그것은 바로 8지성도八支聖道(8정도)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기억, 바른 삼매이다.(초전법륜경 S56:11)

신약: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태복음 5: 3~12)

수가修加의 해설:

8지성도八支聖道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분석경(S45:8)의 내용에 따르면, 8지성도八支聖道8가지와 산상8복의 8가지는 큰 무리 없이 서로를 치환시킬 수 있다. (1)=>의에 주리고 목마름 (2)사유思惟=>온유함 (3)=>화평케 함 (4)=>긍휼이 여김 (5)=>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음 (6)정진精進=>애통함 (7)=>심령이 가난함 (8)=>마음이 청결함.

 

8. 12사도

니꺄야: 어떤 것이 12연기인가?... (12)노사우비고뇌老死憂悲苦惱 (11)(10)(9)(8)(7)(6)(5)육입六入 (4)명색名色 (3)(2)(1)무명無明 (조건경 S12:20)

신약: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1)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2)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3)야고보와 그의 형제 (4)요한, (5)빌립과 (6)바돌로매, (7)도마와 세리 (8)마태, 알패오의 아들 (9)야고보와 (10)다대오, 가나나인 (11)시몬 및 (12)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마태복음 102-4)

수가修加의 해설: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12사도들의 행적이 제한적이어서 확실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에 열거된 4가지 사례를 통해서 12연기의 해당 지분의 내용과 해당 사도들의 행적 사이에는 어떤 연결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1)무명無明=>예수를 세 번이나 부정한 베드로, (4)명색=>신비스런 존재인 요한, (7)=>손가락을 예수의 못 자국에 넣어보겠다던 도마 그리고 (12)노사우비고뇌老死憂悲苦惱=>예수를 배신하고 자살한 가롯유다.

 

9. 십자가

니까야:

"벗들이여, 움직이는 생물의 발자취는 어떠한 것이든 모두 코끼리의 발자취에 포섭되고 그 크기에서 그들 가운데 최상이듯, 벗들이여, 이와 같이 착하고 건전한 원리라면 어떠한 것이든 모두 네 가지 거룩한 진리(성제)에 포섭됩니다."(코끼리 자취에 비유한 큰 경 M28)

신약: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무아無我)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수가修加의 해설:

오늘날 우리가 져야할 예수의 십자가는 물리적인 십자가가 아니라 심리적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그 십자가(성제)는 이미 우리 안에서 작동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4가지 스스로 작동하는 태스크(작업)들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괴로움이란 무엇인가? (2)괴로움의 원인은 무엇인가? (3)괴로움의 소멸은 무엇인가? (4)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은 무엇인가? 이러한 관점에서, 니까야의 사성제와 신약성경의 십자가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끝맺음

하나님(열반)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 하나님(열반)은 단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안에서 십자가(성제)가 잘 작동하고 있음에 기뻐하고 있을 뿐이다. 십자가(성제)의 진리를 깨달은 자들만이 그 기뻐함에 동참할 수 있다.()

.(201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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